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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sei fertility 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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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석 원장 언론보도

언론기사 [언론보도] 박이석 대표원장 '안산 40대 시험관 아기, 채취한 날에는 결론을 내지 않는다' 칼럼 사이드뷰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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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소망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6-09-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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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아이소망여성의원 대표원장 박이석

이 글은 2026년 9월 8일 인터넷신문 사이드뷰에 실린 박이석 대표원장의 칼럼을 다시 정리한 것이다.

안산 40대 시험관 아기를 진료할 때 내가 판단의 근거로 삼는 것은 채취된 난자의 숫자가 아니라, 며칠 뒤 옮길 배아가 남았는지다. 채취를 마친 날 손에 들어오는 숫자는 그 며칠이 시작됐다는 표시에 가깝다. 그래서 그날 바로 결론을 짓지 않고, 배양실에서 어떤 소식이 오는지를 나눠 들으며 다음을 정한다.

시술을 마치고 회복실에 누워 계신 분께 오늘 몇 개가 나왔는지를 알려 드린다. 그 숫자를 듣는 순간의 표정이 저마다 다르다. 어떤 분은 그제야 숨을 내쉬고, 어떤 분은 곧바로 눈이 붉어진다. 마흔을 넘겨 오래 준비해 오신 분일수록 그 반응의 폭이 크다.

나는 그 자리에서 숫자를 깎지도 부풀리지도 않는다. 다만 오늘 들은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말씀을 꼭 드린다. 오늘 나온 난자 가운데 몇 개가 수정으로 넘어가는지는 내일 알게 되고, 그중 옮길 만큼 자란 것이 남는지는 며칠이 더 지나야 정해진다. 결정에 쓸 정보는 아직 오는 중이다.

40대 시험관 아기는 개수로 정해지나

40대 시험관 아기는 채취 개수로 정해지지 않는다. 옮길 배아가 하나라도 남으면 그 주기는 이식 준비로 넘어가고, 그 판정은 채취일이 아니라 배양이 끝나는 날에 내려진다.

많이 나와야 임신에 가까워진다는 말이 오래 돌아다닌다. 시술을 준비하는 사람들끼리 나누는 대화에서도 숫자가 먼저 나오고, 찾아 읽는 글에서도 그렇다. 열둘을 얻은 사람과 셋을 얻은 사람을 나란히 세워 두면 앞의 사람이 이미 한 발 나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보이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개수는 그날 바로 알 수 있고 서로 견주기도 쉽다. 반면 그 뒤에 벌어지는 일은 배양실 안에서 며칠에 걸쳐 조용히 진행되고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먼저 도착한 소식이 성적표 노릇을 하게 되는 셈이다. 몰라서 생기는 오해라기보다, 어느 소식이 먼저 오느냐가 만들어 내는 착시에 가깝다.

여러 개가 나오면 잘 자라는 하나와 만날 여지가 그만큼 늘어나는 것은 맞다. 늘어나는 것은 만날 여지이지 결과가 아니다. 어느 쪽이 실제로 남을지는 며칠이 지나야 드러난다.

채취한 날에는 무엇까지 알 수 있나

채취한 날에 확인되는 것은 난자가 몇 개 나왔고 그중 몇 개가 성숙한 상태인가까지다. 수정 여부는 다음 날, 옮길 배아가 남는지는 그보다 며칠 더 지나야 확인된다.

채취를 마친 시점에는 아직 배아라고 이름 붙일 것이 없다. 난포에서 나온 세포가 수정에 들어갈 만큼 여문 상태인지를 보는 데서 그날 일이 끝난다. 덜 여문 채로 나오는 것이 섞여 있으면 채취한 개수와 실제로 수정에 들어가는 개수가 달라진다.

이튿날 아침에 수정이 이뤄졌는지를 확인한다. 여기서 숫자가 또 한 번 달라진다. 그다음부터는 세포가 며칠에 걸쳐 나뉘며 자라는 모습을 매일 들여다본다. 나뉘는 속도가 고른지, 중간에 멈추지는 않는지를 본다.

같은 개수에서 출발해도 이 며칠을 지나며 남는 것이 서로 다르다. 그래서 채취일에 연락을 드릴 때 나는 결론을 붙이지 않는다. 오늘 확인된 것이 어디까지인지를 정확히 전해 드리는 것이 그날 할 일이다.

같은 날 손에 쥔 숫자라도 답할 수 있는 물음과 아직 답할 수 없는 물음이 갈린다.

채취한 날 알 수 있는 것 며칠 뒤에야 알 수 있는 것
나온 난자가 몇 개인지 그중 몇 개가 수정으로 넘어가는지
그 가운데 여문 상태로 나온 것이 몇 개인지 배양을 지나며 몇 개가 끝까지 자라는지
이번 주기에 난소가 자극에 응한 정도 옮기거나 얼려 둘 배아가 남는지

왼쪽 칸은 그날 저녁에 이미 손에 있는 것이고, 오른쪽 칸은 아직 오지 않은 것이다. 마음이 왼쪽 칸에만 머무르면 판단이 며칠 앞서 버린다.

배양 며칠 동안 숫자는 왜 줄어드나

배양이 이어지는 며칠 동안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끝까지 자랄 힘을 가진 배아가 남는 과정으로 본다. 줄어든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잘못된 신호로 보지는 않는다.

열에서 시작해 하나가 남는 주기가 있고, 셋에서 시작해 둘이 남는 주기도 있다. 앞의 숫자가 뒤까지 그대로 이어진다는 법은 없다. 마흔을 넘기면 이 차이가 조금 더 크게 벌어지는 편이다.

이 며칠을 어떻게 설명드릴지 나는 늘 고민한다. 소식을 듣는 분에게는 하나씩 사라지는 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아 있는 쪽에 시선이 가시도록 말을 고른다. 지금 남은 배아가 어제보다 얼마나 자랐는지를 먼저 짚어 드린다.

결국 무게가 실리는 것은 마지막 날의 숫자다. 옮길 배아가 하나라도 남으면 이식 일정을 잡고, 하나도 남지 않으면 다음 주기에 무엇을 바꿀지 정하는 자리로 넘어간다. 그 갈림길은 배양 마지막 날에 생긴다.

안산에서 40대 시험관을 어떻게 보나

40대 시험관을 볼 때 나는 한 주기의 개수보다 주기마다 달라지는 반응을 나란히 놓고 본다. 이번에 나온 숫자는 다음 주기의 계획을 짜는 데 쓰는 재료가 된다.

안산에서 오래 진료해 오면서 같은 분의 주기를 여러 번 이어 보는 일이 많았다. 그러다 보면 한 주기의 숫자가 그 사람을 다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을 자주 확인한다. 쓰는 약과 용량을 바꾸지 않아도 지난달과 이번 달의 반응이 같지 않다.

그래서 채취가 끝나면 나는 그 주기의 기록을 다음 계획의 밑그림으로 읽는다. 반응이 약했으면 자극을 조금 올려 보고, 지나치게 셌으면 몸에 부담이 덜 가도록 낮춘다. 언제 채취할지도 이 기록을 보고 다시 잡는다.

고령 난임으로 오신 분들께 나는 이 대목을 길게 말씀드리는 편이다. 숫자를 성적으로 읽으면 그 한 번에 묶이고, 기록으로 읽으면 다음에 손볼 곳이 보인다.

주기마다 달라지는 것이 있고, 그 차이를 보고 다음에 손보는 것이 따로 있다.

주기마다 달라지는 것 다음 주기에 손보는 것
난소가 자극에 응한 정도 배란 유도에 쓰는 약과 용량
여문 상태로 나온 난자의 비율 채취를 당길지 미룰지에 대한 판단
배아가 자라는 속도 며칠째에 옮길지, 얼려 두고 나중에 옮길지
자궁내막이 준비되는 정도 이번 주기에 옮길지, 한 주기 쉬어 갈지

네 가지가 한 번에 다 맞아떨어지는 주기는 드물다. 하나를 손보면 다른 하나가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무엇을 먼저 볼지는 그 사람의 몸 상태를 보고 정한다.

숫자를 기다리는 며칠은 어떻게 보내나

숫자를 기다리는 며칠은 결론을 미뤄 두고 배양 소식을 나눠 듣는 시간으로 쓰시는 편이 낫다. 판단에 쓸 정보가 아직 다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채취를 마친 날 저녁이 제일 견디기 어렵다고들 하신다. 집에 와 휴대전화를 들면 나보다 큰 숫자를 적어 둔 글만 눈에 걸린다는 것이다. 그 마음을 접으시라는 말씀은 드리지 않는다. 다만 거기서 결론까지 내려 버리지는 마시라고 말씀드린다.

그 며칠 사이에 내가 드리는 연락은 결론이 아니라 경과다. 수정이 몇 개에서 확인됐는지, 오늘 배아가 어제와 견줘 어떻게 자랐는지를 그때그때 전해 드린다. 소식을 나눠 들으시면 마지막 날에 듣는 이야기가 갑작스럽지 않다.

안산 40대 시험관 아기를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몇 번까지 이어가 볼지도 이 시간에 미리 이야기해 두시기를 권한다. 나이가 있는 만큼 시간도 헤아려야 하고, 몸과 마음이 버티는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다. 미리 기준을 세워 두면 중간에 흔들릴 때 붙잡을 데가 생긴다.

적은 숫자를 들은 날 마음이 주저앉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날의 기분까지 바꿔 드릴 수는 없다. 다만 며칠만 더 기다려 보자는 말씀은 빈말이 아니다. 그 며칠이 지나야 비로소 판단할 거리가 손에 들어온다.

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

Q. 채취한 날 개수만 듣고 결과를 짐작해도 되나요?

A. 그날 들은 개수만으로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수정과 배양을 지나야 옮길 배아가 남는지 정해지므로, 며칠 뒤 소식까지 듣고 판단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Q. 배양 중에 배아 수가 줄었다고 하면 잘못되고 있는 건가요?

A. 수가 줄었다는 말만 듣고 잘못됐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배양을 견디는 배아가 남는 과정이라, 마지막에 옮길 배아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다음을 정하게 됩니다.

Q. 다음 주기를 언제 시작할지는 어떻게 정하나요?

A. 이번 주기에 난소가 어떻게 반응했는지와 몸이 회복된 정도를 함께 보고 정합니다. 약과 용량, 채취 시점을 같이 손보기 때문에 주기마다 계획이 달라집니다.

박이석은 산부인과 전문의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나왔고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을 마쳤다. 포천중문의과대학교(현 차의과대학교)에서 산부인과 교수로 일했으며, 차병원 불임센터에서 진료과장과 인터내셔널 클리닉 책임과장을, 삼성제일병원 불임센터에서 소장을, 세화병원에서 부원장을 지냈다. 안양샘병원에서는 난임센터를 만들어 센터장으로 일했다.

지금은 연세아이소망여성의원 대표원장으로 진료하면서 한국정자은행 대표를 함께 맡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와 차의과대학교에서 외래교수로도 있다. 국내에서는 대한생식의학회와 대한보조생식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대한내시경학회, 대한의사협회에서 활동한다. 국외로는 아시아환태평양불임학회와 미국생식의학회(ASRM), 유럽생식의학회(ESHRE)에 회원으로 있다.

연세아이소망여성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수행하는 난임시술 의료기관 평가에서 체외수정시술 3회 연속 1등급을 받았다(2019, 2022, 2025년 실시). 이 평가는 시설과 전문인력, 질 관리 같은 기준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 기관을 순위로 줄 세우거나 개인의 임신 성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평가를 받은 기관 가운데 1등급이 드물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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